그리고나서 우선 주린 배를 채우러 신촌으로 향했다. 명물거리에 있는 한 설렁탕 집에 들어가서 갈비탕을 먹었다. 형제갈비랑 같은 가격인데, 음식 질은 여엉... 형제갈비는 11시 반부터 영업을 한단다. 그리고나서 백화점으로 가서, 반팔티 2장, 셔츠 1장, 폴로티 1장, 백팩 1개를 샀다. 음 꽤나 많이 샀군. 그러나 아깝지 않다. 20만원 조금 넘게 썼지만.. 전혀. 아깝지 않다. 그러나 역시나 살 빼야겠단 생각은 많이 들었다.
그리고나서 여자친구의 오빠네로 갔다. 적당히 먹을 생각은 하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몇 잔의 술과 밥, 그리고 죽까지 먹게되자 조금 짜증나기는 했다. 그래도 날 생각해줘서 준비한 것이니 짜증내는 건 도리가 아니겠지.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에그머니.... 내일 토익시험이 있다는 걸 까맣게 있고 앉아있었던 것이다! 마음이 급해졌다. 11시가 넘어가고, 연희동에 도착해보니 12시가 넘었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열쇠를 여자친구가 갖고 있는 걸 깜박하고 그대로 와버린 것이다!!!! 여자친구와 통화하면서 그만 짜증과 성질을 있는대로 다 내버렸다.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화해하긴 했지만.... 문득 아버지와 닮아있는 내 자신을 보면서 씁쓸해졌다. 바뀔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 되어야지. 나쁜 것은 좋은 것을 몰아내고 나쁜 것들로 가득차게 만든다.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나쁜 것들을 쉼없이 뽑아내야 한다. 그리고 좋은 덕들로 채워나가야 한다. 반성하고 내일은 차분하지만, 조금은 들뜬 기분으로, 그리고 기대하는 맘으로, 두근 두근 즐겁게 시험을 치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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