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30 May 2011

병원, 극장, 캐치볼, 치맥, 노래방

어제도 전날 저전날 그랬던 것처럼 새벽 3시가 다되서야 잠 든 덕분에 힘겹게 일어났다. 역시나 아침은 걸렀다. 음.. 문제군. 밥 하는 것도 귀찮은 일이지만, 치우는 것도 참 귀찮은 일이다. 특히 남은 밥알들이 거름망에 걸려있으면 처리하기가 곤혹스럽다. 매번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담아버릴 수도 없다. 음식물 쓰레기가 그렇게 안나오는 걸... 그렇다고 집안에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보관하는 것도 여간 짜증스럽지가 않다. 채소나 과일 껍질은 꼭 날파리가 꼬인다. 음.... 일단은 밥알들은 변기에다 버리더라도 아침밥을 해먹을 방법을 생각해봐야겠다.

여하튼 오늘은 병원에서 실밥을 뽑아야 해서 어떻게든 일어나서 병원으로 향했다. 아참, 그전에 공과금을 납부하러 농협엘 들렀다. 공과금 납부기는 참 편리한 기계더라. 지로용지를 인식하는 것도 신기하고, 여러 장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도 있다!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납부했다. 집이 전보다 작아서 그런지 요금도 얼마 안나오는 듯? 그리고 나서 병원에 가서 실밥을 풀었다. 이제 병원가는 일은 졸업! 당분간 과식하지 말란다. 그리고 수요일날부터는 샤워를 해도 된다고 한다. 음...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김밥과 만두로 점심을 해결했다. 집에 들어와서는 뭔가 할만한 알바 자리가 없을까 뒤적이다가 소득도 없이 집을 나섰다.

월요일 낮. 극장은 한산했다. 삼국지: 명장 관우를 봤다. 재밌었다. 삼국지를 그대로 영화로 보여줬다면, 좀 실망스러웠을 거다. 인간 관우를 재조명한 것, 조조와 그 집단을 재해석한 것 모두 흥미로웠다. 관우가 짝사랑한 유비의 후처될 여자는 적절한 캐스팅이었다. 갖고 싶고, 아껴주고 싶은 여자의 얼굴을 하고서는... 보일 듯 말 듯한 둘 사이의 공기.

영화를 보고 있는데 친구에게서 당구를 치잔 문자가 왔다. 생각난 김에 캐치볼도 할까 해서 아는 후배에게도 연락을 넣어놓고는 당구를 쳤다. 패배. 그리고 나와서 캐치볼도 하고, 펑고도 했다. 찝찝하고 더운 날씨 때문인지 정말 끈적였다. 청바지를 입고 운동한 것도 한 이유가 되겠군. 답답한 목도 축일겸 치킨에 맥주를 먹고, 노래방을 가서 노래를 실컷 불렀다. 좀... 후회가 될려나. 바로 집으로 올 걸 그랬나보다. 다음부터는 아무리 힘들어도 그냥 밥을 먹자고 그래야지. 적은 양이라도 맥주를 먹으면, 그냥 집에 들어가기가 싫다. 습관인가부다.

집에 들어와서 씻고 나니 노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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